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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장애'는 병이 아니다? 선택의 어려움 뒤에 숨은 심리

by But first 2025. 6. 27.

'결정 장애'는 병이 아니다? 선택의 어려움 뒤에 숨은 심리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부터 중요한 진로를 결정하는 것까지 '아무거나' '네가 알아서 해'를 외치며 선택의 순간마다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죠. 스스로를 '결정 장애'라고 부르며 자책하기도 하는데요. 과연 결정 장애는 정말 병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성격적인 특성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선택의 어려움 뒤에 숨겨진 다양한 심리적 이유들을 파헤쳐 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관계 심리학적 관점에서 제시해 드릴게요.


 왜 우리는 선택 앞에서 망설일까요? 숨겨진 심리

결정 장애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이는 의학적인 진단명은 아니랍니다. 다만 특정 심리적 요인들 때문에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어요.

첫째 '선택의 역설' 때문이에요. 우리는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더 만족스러운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죠. 너무 많은 선택지는 오히려 우리를 압도하고 불안감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모든 가능성을 탐색하려다 오히려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예요.

둘째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후회에 대한 회피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나에게 돌아오죠. 만약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하게 될까 봐 지레 겁을 먹고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많답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거나 과거의 실패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은 경우 이러한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고 해요.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결국 아무런 선택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죠.

셋째 '타인의 시선'과 '인정 욕구'에 대한 과도한 의존 때문일 수도 있어요. 자신이 내린 결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혹시나 비난받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것이죠. 특히 자존감이 낮거나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판단을 믿기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거나 결정을 아예 떠넘기려 하는 경향을 보인답니다. 이는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겨주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어요.

넷째 '정보 과부하'와 '인지 부하'로 인한 어려움도 있어요. 현대 사회는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죠.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너무 많아 그것을 모두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인데요.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고 핵심적인 정보만을 취사선택하는 능력이 부족할 때 우리는 결정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곤 한답니다.


선택의 고통에서 벗어나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심리학적 기술

선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심리학적 기술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첫째 '만족화' 전략을 활용하세요. 모든 선택지 중 '최고의' 것을 찾으려 하기보다 '충분히 좋은' 선택지를 고르는 거예요. 심리학자 허버트 사이먼이 제안한 이 개념은 무한한 탐색의 고통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이 정도면 괜찮아!'라는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하면 되는 거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연습이기도 해요.

둘째 '선택의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세요. 결정을 내리기 전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예를 들어 점심 메뉴라면 '맛' '가격' '건강'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미리 정해두는 식이죠. 명확한 기준은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 줄 거예요.

셋째 '작은 결정'부터 연습하며 '자기 효능감'을 높이세요. 처음부터 중요한 결정을 잘 내리기는 어렵답니다. 사소한 일상의 결정들(오늘 입을 옷 저녁 메뉴 등)부터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과를 경험해 보세요. 성공적인 작은 결정들이 쌓이면서 '나는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자신감 즉 자기 효능감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이는 더 큰 결정을 내릴 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답니다.

넷째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세요. 선택 후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보고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 보는 거예요. 대부분의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생각만큼 끔찍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요. 이는 실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후회는 어차피 발생할 수 있는 감정이니 미리 조금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고 할 수 있어요.

다섯째 '제한된 정보'로 결정하는 훈련을 하세요. 모든 정보를 다 알아야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세요. 때로는 충분하지 않은 정보로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답니다. 중요하지 않은 정보는 과감히 무시하고 핵심적인 정보에만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완벽한 정보를 기다리다 보면 결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결론ㅣ 결정은 곧 성장이다

'결정 장애'는 병이 아니라 선택의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복합적인 심리적 요인들의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완벽한 선택을 하려는 강박 후회에 대한 두려움 타인의 시선 의식 등 다양한 이유가 우리를 주저하게 만드는데요. 하지만 '만족화' 전략을 사용하고 작은 결정부터 스스로 내리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습을 한다면 우리는 분명 더 현명하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답니다. 선택은 곧 성장임을 기억하고 당신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가는 용기를 가지세요!